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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이야기/영화

[영화] 목격자 강상평. 집단 이기주의에 대해서...(스포주의)

by ZephyrosFF_X 2018. 8.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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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목격자 강상평. 집단 이기주의에 대해서... (스포주의)




별 생각없이 영화나 한 편 볼까? 해서 영화관에 가서 본 영화. [목격자].

영화를 본 뒤 이것저것 찾아봐서 잘 모르고 봤는데 별 기대없이 봐서인지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스릴러. 공포보다는 스릴러다. 긴장감이 넘치는 영화. 다만 큰 기대없이 보길 추천한다.


배우들의 연기가 굉장이 눈에 띄는 작품이다.



주인공 상훈(이성민)이 새벽 아파트 한복판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목격'하는 것으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새벽, 모두가 잠들었을 시간.  그러나 모두가 잠든 것은 아니었다.


아파트 한복판에서의 살인사건. 그러나 나타나는 목격자도 확인가능한 CCTV도 아무것도 없다.


살인을 목격한 목격자 모두 두려워 숨어버렸기 때문이다.

느닷없이 한 밤중의 살인을 목격한 몇몇은 아파트를 가리키며 손짓하는 살인마의 모습에 겁을 먹어버렸다.


그 살인자로부터 벗어나기위해 필사적으로 목격사실을 숨기는 목격자들...

그리고 그로부터의 도망이 답이 아니라는 걸을 알고 경찰에게 협력하는 상훈.


그러나 그것도 쉬운일이 아니었다.

경찰로부터 도망쳐 상훈의 가족을 노리는 살인자. 그를 막기위해 상훈은 질주한다.





대단히 현실적이면서도 비현실적인 영화이다.


"당신이라면 살인을 목격했을 때, 과연 신고할 거 같아?"

아주 똑같지는 않지만 상훈, 주인공의 아내가 주인공에게 하는 질문이다.

누구나 이런 질문을 들으면 당연히 "신고해야지" 라고 대답할 것이다.

어디까지나 누군가의 앞에서 말이다.

과연 정말 살인을 목격한다면 신고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그런 생각을 한 번 쯤 하게 만드는 영화이다.


이미 살인사건을 목격한 상훈(이성민)은 대답은 그렇게 했지만 정작 신고하지 못하고 스스로 입을 닫아버렸다.

손가락을 까딱이며 층을 헤아리던 범인(곽시양)을 봤기때문...

범인이 자신의 존재를 알고 있는데 당당하게 나서서 '내가 목격자요' 하고 나설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이 장면을 볼때 난 이성민이 들켰을 거란 생각은 하지 않았다.

범인의 손짓을 눈으로 세면서 봤기때문인데... 바로 그 손짓이 4번에서 멈췄기 때문에 4층의 다른 사람을 생각했다.

(극 초반 성훈과 아프트 4층 주민이 엘리베이터에서 만난다)

다만 아내가 잠시잠깐이라도 불을 켰기때문에 범인이 아주 신경을 안쓰진 않았을테지만 말이다.

(극 중간에 범인일까? 싶은 사람이 따라다니는것도 이때문이 아닐까? 봤다는 확신이 없었을 것이다.)


비현실적이랄만한 건 요즘같은 시대에 CCTV 하나 언급이 안되는 스릴러 영화라는 것이다.

과연... 이게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CCTV 대신 관리실에서 실시간으로 확인하는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만 잠깐 나왔다.

"그시간에 돌아다니는 사람이 누가 있어요~" 성의없는 관리자의 대답.

요즘은 그 어떤 영화라도 아니 드라마라도 사건/사고가 생기면 CCTV부터 찾는게 기본이 아니던가?


이 영화는 범인을 보고 두려움에 떠는 목격자 둘과 직감적으로 범인을 쫓는 경찰하나의 역할이 굉장히 크다.

그리고 그들의 연기가 매우 뛰어나다. 스토리보다는 배우들의 연기가 영화를 살리는 샘이다.





영화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단 하나라고 생각한다.


집단이기주의, 님비에대한 이야기.

학교다니면서 배우기로는 쓰레기소각장이나 납골당을 기피하는 집단 이기주의에 대해 님비현상이라고 배우는데

여기선 그보다는 현실적인 주제로 그를 이야기 한다.


그를 대표하는 주자가 있다면 바로 부녀회장이다.

그녀는 처음부터 끝까지 '아파트 값'이 중요한 사람으로 나온다.


이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또 다른 목격자인 4층에 사는 여자, 서연이 죽은뒤 그가 죽은지 모르고 행방불명된 아내를 찾겠다며 전단지를 붙이는 형균(김성균)을 몰아붙이는 장면이다.


아파트 값이 떨어지면 어쩔거냐면서 전단지를 뺏으라며 경비아저씨를 다그친다.

다른 주민들도 그녀를 따라 나와 빙둘러 서있는것도 보인다.

개인의 생각보다는 집단의 이익을 따라가는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거 같다.


이것 말고도 살인사건이 터진 후 아파트에는 부녀회로부터 안내사항이 전달되는데

바로 사건에 관련된 그 어떤것도 진술하지 말라는 내용이다.

이 때문에 사건과 관련된 그 어떤 진술도 아파트주민으로부터 얻을 수 없게 된다.


상훈과 서연 말고도 또 다른 목격자가 있을것이라는 것은  경찰과 한 학생의 대화에서 유추해 볼 수 있다.

학생이 새벽에 일어나 거실로 나와 불을 켰는데 갑자기 엄마가 불을 껐다고 한다.

알거 없다며 딸을 방으로 들여보낸 엄마. 경찰과의 대화도 아무것도 모른다며 애둘러 그 자리를 피한다.



이 영화의 이런 현상을 말하는 용어가 있다는데 지금은 기억나지 않는다.

집단 이기주의를 말하고자하는건 확실한 것 같다.



개인적으로 영화자체는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몇가지 말도 안되는 설정이나 진행방향을 빼면 가볍게 볼만한 영화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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