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 고소한 부추전, 정구지전

[요리] 고소한 부추전, 정구지전 

저희집이 농사짓는건 이전의 다른글들로 아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농사를 지어 먹는데 텃밭이 작은게 아니라 이것저것 정말 많이 심습니다.

그중에 한겨울 빼고 항상 볼 수 있는게 몇가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부추, 정구지 입니다.

정말 잘 자라는 녀석이라 항상 냉장고나 밭에 그득그득.

지난해에는 그게 그렇게 맛있어 보였는데 몰래 뜯어가는 사람도 있었어요.(나쁜사람!)

그리고 제가 전종류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 게시판 첫글이 호박전 이었죠?

(요즘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매우 감사한 글)

호박전을 비롯, 감자전, 김치전, 부추전, 파전 매년 엄청 해먹습니다.

그중에서 제일 많이 해먹는게 부추전과 김치전이예요.

질리도록 해먹지요.

그럼 요리를 시작해 봅시다.

1. 재료들을 잘라줍니다. 

 - 사진에서는 부추는 약 2cm 길이로 잘랐습니다만 전 보통 1cm 내외로 더 짧게 써는 편입니다. 더 길어도 상관 없습니다.

 양파와 호박도 채썰어주세요.(호박은 다썰은 사진이 없네요. 저상태로 채썰어 줍니다.)

 

2. 한대 모아 줍니다.

 - 위에썬 부추, 양파, 호박과 함께 계란하나, 튀김가루, 부침가루를 한대모아 섞어줍니다.

 계란을 넣으면 좀더 찰진? 그리고 부쳤을때의 색이 더 노오랗고 좋습니다.(계란은 선택사항)

 밀가루와 전분으로도 괜찮습니다.(튀김가루를 넣으면 더 바삭바삭합니다)

** 계란과 밀가루/부침가루와 섞기전에 호박/부추/양파만 뒤섞어 소금을 뿌려준뒤에 하는 것도 좋습니다.

 일단 간이 되는게 첫번째고 호박과 양파가 살짝 숨이 죽기때문이예요.

3. 후라이팬에 투척!

 - 잘섞은걸 후라이팬에 이쁘게 펼쳐줍니다. 지글지글 소리에 침이 꿀꺽 넘어가지요.

 잘 익으면 다시 한번 뒤집어 주고 그대로 익혀 꺼내면 됩니다.

노릇노릇 맛있는 부추전이 완성!

1번에 전 더 잘게 썬다고 했는데요. 그 이유가 있습니다.

전 얇은 전을 좋아합니다. 두툼두툼한거 싫어하거든요.

그런데 재료가 길고 크면 필연적으로 두꺼워줄수 밖에 없어요.

이게 파처럼 곧게 유지가 되는게 아니고 양파나 호박처럼 좀더 두깨있는 애들이 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래서 좀 많이 잘게 썰어서 최대한 얇게 부쳐먹습니다.

물론 이건 개인의 취향.

그럼 모두 맛있게 부추전 해드세요! 냠냠!